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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다음 내용은 비니루가 작업한 다큐멘터리 기획안 내용의 일부 입니다.
버추얼워터(Virtual Water)
농산물을 비롯한 재화를 생산하는데 소비 되는 물의 총량 (예를 들어 A4지 한 장은 10L, 밀 1kg은 1000리터의 물이 소비 된다.) 우리가 재화를 수입할 때에는 그 상품의 버추얼 워터 까지 수입하게 되는 것이다.
버추얼 워터의 개념은 런던대 존 앤서니 앨런 교수가 1980년대에 처음 만들어냈지만 한동안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2003년과 2006년 3년 주기로 열리는 `세계 물포럼'(World Water Forum)의 주제로 잇따라 채택되면서 유명해졌다.
독일의 ‘사회생태학연구소'가 지난 2006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1㎏의 쌀에는 3천ℓ의 버추얼 워터가 필요하며 1㎏의 밀 혹은 우유에는 각각 1천ℓ의 버추얼 워터가 쓰이고 햄버거 1개가 만들어지려면 2천500ℓ의 물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.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320억㎥의 버추얼 워터를 수입하는 한국은 스리랑카, 일본 등에 이어 세계 5위의 버추얼 워터 수입국이다.
한국은 물 스트레스 국가
매년 집중호우 때 물난리를 걱정할 정도인 한국도 사실은 ‘물 부족’에서 자유롭진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. 세계 평균인 880mm의 약 1.4배다. 하지만 인구밀도가 높아 1인당 연 강수총량은 2591m³로 세계 평균인 1만9635m³의 8분의 1에 불과하다.
또 연 강수량의 3분의 2가 여름철 장마기에 집중되는 데다 하천 경사가 급해 빗물이 한꺼번에 바다로 흘러 나가 안정적인 하천 수의 이용이 쉽지 않다.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수자원은 북한지역 임진강 유입량을 포함해 연간 723억 m³, 1인당 가용(可用) 수자원량은 1512m³로, 한국은 폴란드 덴마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미국 국제인구행동연구소(PAI)가 분류한 ‘물 스트레스 국가’다.
한국의 버추얼 워터 수입량은 세계5위
현재 80개국, 세계 인구의 40% 정도가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대로라면 25년 뒤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이 식수와 관개용수 부족에 직면할 것이다. 우리가 물 문제를 생각할 때 단순히 마실 물만 떠올릴 게 아니라 버추얼 워터를 고려해야 한다.
특정 지역의 물 부족 현상은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뿐더러 버추얼 워터가 많이 필요한 제품을 물 부족 국가들이 수입함으로써 개선될 수도 있다. 또한 계속 주목되고 있는 버추얼 워터발자국이 향후 탄소발자국처럼 상품의 경쟁력이 될 수 있으며 각 나라의 물 관련 정책에 버추얼 워터의 수출, 수입총량이 중요한 사항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.
증대되는 물의 중요성 - 새로운 물 교육과 장책의 필요성
특정 지역의 수자원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개발은 지하수 및 하천을 고갈시켜 결국에는 그 물이 없는 황폐한 곳으로 변모시켜 물 부족 현상을 심화시킨다. 일례로 인도의 마하슈트라 지방에서는 수익성이 좋은 사탕수수 농업에만 집중한 결과 수자원이 풍부한 곳 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기근에 허덕이는 신세가 됐다. 이는 사탕수수가 다른 작물보다 8배나 많은 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.
이렇듯 농작물이나 상품생산에 필요한 물의 총량을 간과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것이며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개념의 물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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